MMORPG는 스타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붐이 시작되었던것 같다.

주변에서는 바람의 나라부터 리니지 울티마 온라인등을 친구들이 신나게 하고 있는데 솔직히 손이 잘 안갔었다.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었음. 지금도 그렇고.

오늘도 테라를 간만에 해봤는데 역시 모르겠음... 온라인 말고 그냥 패키지 게임은 재미있게 하겠는데 온라인은 뭔가 쓸데없는걸 많이 시키는게 좀 이상함.

그리고 (그정도로 오래해보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더하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제로 요구하는 시스템이라서 좀 부담되기도함. 컴퓨터 상대로 나하고싶을때만 잠깐잠깐 하는걸 더 즐기는 편인데 다른 사람이 엮이면 힘들잖아. 그게.

와우에서 레이드뛸때 다른 레이드원한테 미안해서 화장실도 못가고 신문지깔고 일을 봤다는 일화를 본적이 있는데 사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마음이 약한 사람이면 충분히 그럴만도 하겠다 싶음.

나도 좀 폐끼치는게 싫은데 저정도는 아니어도 좀 비슷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음.

나는 게임을 좀 짧게짧게 하는 편인데(하루에 2시간이상 잘 안하게됨) 그럼 그냥 나 하고싶을때 시작해서 끝내고 싶을때 세이브 누르고 마음대로 나올수있는게 더 편함.

똑같은 이유로 모두의 마블같은것도 좀 꺼려짐.

그래도 가끔씩 MMORPG를 켜보는건 호기심 같은건데 도대체 사람들이 뭐가 재미있어서 그렇게 열심히 하는걸까 하는 그런 호기심. 그것도 이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져버렸다. 이해할수가 없으니 호기심도 점점 줄었음. 그냥 이제 지워버려야겠다.


by 징이 2013. 10. 6. 00:40



엘리시움 (2013)

Elysium 
7.1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알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
정보
드라마, SF | 미국 | 109 분 | 2013-08-29
글쓴이 평점  

시나리오의 기본틀은 "총몽"이라는 일본 만화와 매우 흡사하다.

지구는 망했어요. 그리고 하늘위에 선택된 사람들이 잘먹고 잘사는 세상.

오블리비언도 반전을 알게 되기전까지는 상당히 흡사하다고 생각한 설정.

생각해보니까 Wall-E도 기본골자는 같은듯.

아무래도 세상은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이런식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많이 찾거나 만드는듯하다.

영화자체는 SF인거 말고는 별로 마음에 드는점은 없었음.. 일단 전개가 너무 막무가내라... 그래도 SF적인 부분이 맘에 들었는데 특히 사회 시스템부분.

보통 우리가 말하는 사회 시스템이라는게 일종의 절차 모음집 같은 그런것이고 그 절차를 만들고 지켜나가는게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기 마련임.

그런데 여기서는 그 사회 시스템자체가 거의 컴퓨터 시스템과 동화되어서 적어도 절차를 지키고 유지 시켜 나가는 부분은 대부분 컴퓨터에 의존 하게 되어있다는점이 재미있었음.

아마 극단의 효율성을 쫓아가다보면 정말 최소한의 결정권을 제외하고는 전부 컴퓨터 시스템에 맞기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함.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실 현실 세계의 흐름도 별반 다르지 않고 이는 거스를수 없는 인류의 흐름이라고 생각되기는 함.

by 징이 2013. 10. 5. 19:25

얼마전에 미디어잇(http://www.it.co.kr) 에서 댓글 이벤트를 하길래 별생각 없이 참여 했었다.

그리고 했는지 안했는지 잊어갈무렵 모른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는데...

여기 미디어 잇인데요 경품 당첨되셔서 본인 확인 하려구요.

"뭐지이건... 듣도보도 못한 신형 보이스 피싱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침착히 들어보니 정말 맞는거같다. 경품행사 참여했던기억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으헤헤.. 그냥 쓰면 되나~ 라고 즐거워 하고 있는데 꼭 사용 후기를 올려야 한단다-_-; 그래서 인내의 끈을 잡고 난생처음 사용후기 쓰고 있다.

포장

택배박스로 무선공유기 상자를 사용해주신 배려 덕분에 난 경품이 잘못왔나 0.5초간 공포에 떨었다. 

 오예~ 껍데기만 보고는 "뭐야 아파트에서 던졌다더니 멀쩡하네?" 따위의 뻘생각 0.5초.

 포장에는 제품스펙이 나와있는데 내가 받은 128GB모델은 순차쓰기성능만 조금떨어지고 나머지는 준수한편. 웃긴건 512GB모델은 순차쓰기를 제외하고는 다 안좋다는것. 고용량화에 뭔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나.

 제품 구성은 기존 하드에서 이사하기 편하라고 제공해주는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 시디와 플렉스터 SSD 메뉴얼 그리고 무려 OCZ사의 SSD메뉴얼도 제공해준다.(=_=???)

 강렬한 po내구wer 테스트 덕분인지 개런티 실따위는 이미 걸래-_-;

 여기저기 긁힌 상처로 지저분해진게 꼭 옛날 양철 도시락같다... 아 배고파.

사실 꺼내서 단자부분을 봤을때 "이거 정말 되는거 맞어"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많이 찌그러지고 덜그럭 거리는 상태라 그랬는데 혹시나해서 흔들어보니 안에서 무언가 춤을 추는 소리가 들린다-_-;

자 그럼 이제 설치를 해야하는데... 사실 자주 쓰는 컴퓨터에는 이미SSD를 달아놓은상태라 SSD의 은총을 내리기에 과분했던 똥컴에게 장착 해보기로 했다. 사실 SSD고성능인건 다 아는거고 얼마나 빠른지 같은건 이미 자주 봐왔으니 똥컴에서도 얼마나 괜찮은지 한번 해보고 싶었다.

컴은 코어듀오 2Ghz, RAM DDR2 2G, VGA HD3450 이다.

뭐가 문제인지 윈도우 설치하는데도 한오백년 걸린것 같다.

잡설은 이만 줄이고 결과 부터 봅시다.

 순차쓰기,읽기는 원래 스펙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똥컴의 인터페이스가 SATA2인걸 감안하면 그냥 그럭저럭 나온것같다. 그리고 SSD의 꽃인 4k는 잘나온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순차쓰기 600MB/s 이딴건 실사용에는 별 의미 없는것 같다.

윈도우 점수는 하드 디스크 점수만 독보적으로 7점대를 찍었다. 아마 똥컴만 아니었다면 7.9도 찍었을지 모르지만 0.5점차이야뭐 별것 아니고.

실제 사용시의 체감은 "이거 진짜 똥컴맞어?!?!?" 정도 였다... 물론 3D 게임하나 돌려보니 금새 성능이 등통 났지만 일반적인 컴퓨터 활용(인터넷, 오피스, 동영상)시에는 아주 매끄러운 사용성능을 보여주었다.

나한테 온건 걸레가된 제품이었지만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좋았다. 그리고 SSD만 투약시키면 똥컴도 다시 태어날수 있다는것도 좋긴한데... 10만원이 넘는 부품을 똥컴에 달 사람이 얼마나 될까-_-;

여하튼 SSD는 잘쓸께용~

by 징이 2012. 10. 17. 01:48

도서출판 인사이트에서 새로나온 알고리즘 관련된 책 출간으로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풀이 이벤트가 있어서 풀어보았다.

사실 풀었다고 하기에도 좀 민망한 테스트 코드 수준인데 예시로 나온 정도만 해결할수 있을정도의 코드. 테스트 케이스도 하나-_-;

바운더리체크같은건 없으니까 너무 하드하게 돌리진 마셈;


import unittest



def list_rotate(target_list, start_index, end_index):

    return target_list[:start_index] + [target_list[end_index + 1]] \

    + target_list[start_index:end_index + 1] + target_list[end_index + 2:]



class TestInsightQuiz1(unittest.TestCase):

    def test_sample(self):

        self.assertEqual(1, 1)


    def test_list_rotate_squance(self):

        target = range(10)

        target = list_rotate(target, 2, 6)

        self.assertEqual(target, [0, 1, 7, 2, 3, 4, 5, 6, 8, 9])


if __name__ == '__main__':

    print('test start')

    unittest.main()



by 징이 2012. 9. 5. 09:51

구글 코리아에서는 올해 초부터 국내 기술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내가느끼기에는) 상당히 전폭적으로 하고 있다.

생업과는 관계 없이 순수히 관심만으로 기술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을 준비하는 나에게는 구글의 이런 지원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모임 장소에 대한 지원으로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드는것도 큰 도움 이었지만 지난 전반기 지원중에 가장 큰 도움을 줬던것은 전반기 막바지에 있었던 운영자 간담회였다.

커뮤니티라는게 그냥 사람 몇명 모인다고 되는건 아니지 않은가? 동네 친구 몇명 모여서 놀려고 해도 "레파토리"라는게 필요한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 여럿이 모였고 나보다 "기술"을 잘 아시는분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같이 놀 "레파토리"만드는데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던지라 다른 운영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있었던 스택오버플로우 운영 사례 간담회도 운영자 간담회의 연장선에서 마련 된것 이었기때문에 최대한 많은걸 뽑아 오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마음은 그랬으나 현실은 시궁창이라 참석도 파이썬 번역모임의 최용님 도움으로 간신히 했다 ㅠㅠ)

행사에는 스택오버플로우의 홍보와 개발쪽에서 한분씩 오셔서 발표를 해주셨다.

발표는 크게 나누었을때 스택오버플로우의 사상이나 철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부적인 운영 시스템에 대한것으로 나뉘었던것 같다.

사상, 철학

사상, 철학에 대해서는 "Cultural Anthropology" 라는 단어를 많이 썼는데 우리말로 하면 "문화 인류학"이다. 좀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약간 모호하기도 한데 전체적으로는 개발자 문화의 선순환하는 생태계에 무척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이해했다. 실제로 그들이 생각하는 순환 구조는 스택오버플로우에서 질의 응답을 계속해서 경험과 명성을 쌓아서 자기네 Career 서비스를 통해 Job을 얻는다... 뭐 이런 생태계같은걸 추구하는듯 하다.

자기네 문화 인류학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이어지고 (솔직히 조금 지루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할때 참고한 부분들이나 벤치마킹한 사례들에 대해서 하나씩 열거를 했는데 제일 먼저 이야기한건 외형에 대한 부분이었다.

외형

외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때 발표자가 행사장의 사람들 복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정장을 안입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다. 실제로 우리는 아무도 정장입은 사람이 없었다. 왜? 우린 개발자니까. 외형이 먼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기때문에 외형에서 부터 우리가 어떤걸 하려는지 보여주려고 노력을 한듯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비슷한 목적의 사이트들을 검토한 사례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한 서비스의 외형을 그대로 따오는 사례가 많은데 좀더 생각해봐야할 부분인듯 하다.

그리고 스택 오버플로우의 여러가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졌는데 스택 오버플로우를 써봤다면 다들 알고 있을 뱃지, 투표, 평판 시스템등에 대한 설명들과 모더레이터들의 역활 및 이런 시스템이 나오게된 동기등을 장황하게 설명하였는데 짧게 요약하자면 전부 질문과 답변의 퀄리티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퀄리티

퀄리티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수 있었다. 모든 운영 시스템의 목적은 최종적으로 질문과 답변의 수준을 높에 유지하는데 있다고 봐도 괜찮을것 같다. 수준높은 질문과 답변이 없다면 스택오버플로우에 개발자들이 방문할 필요가 없을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비슷한 역활을 하는 웹서비스는 많이 있기때문에 이부분에서 스택오버플로우는 명확하게 선을 그은듯 했다.  질문이 다른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close"되는 사례도 많은데 샘플로 보여준 "close"된 질문들은 지금도 지식인의 프로그래밍 카테고리에 가면 많이 볼수 있는 질문들이다. 결국 운영철학과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의 차이로 야후 엔서, 지식인 등과 스택오버플로우는  비슷해보이지만 무척 다른 길을 걷고 있다(물론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중간에 스택오버플로우 티셔츠를 걸고 퀴즈가 나왔는데 "Mother of stackoverflow" 가 뭔지 아냐는 거였다.(근데 저게 무슨뜻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스택오버플로우의 모토 같은걸 말하는것 같은데 답은 "We hate fun." 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fun이란 가벼운 질문들이나 흥미위주의 내용들을 말한다. 이런것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흥미를 끌어서 순간적으로 사이트의 뷰는 늘려주지만 실질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못하는 stuff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진짜 질문과 답변들로 채워지기를 원했다고 한다.

발표를 들으면서 강하게 받은 느낌은 이사람들은 추구하는바가 상당히 명확하다는 것 이었다. 어찌되었든 뷰만 늘리면 장땡이라는 생각은 없고 어떻게든 자신들이 정한 수준의 퀄리티에 도달하기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날 들은 내용들을 커뮤니티 운영에 참고하기에는 아직 내 능력이 너무 부족해서 어떤식으로 응용할수 있을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by 징이 2012. 7. 31. 01:01

어릴적부터 뭔가 읽어 대는걸 좋아 했다. 끄적이는걸 좋아한적도 잠깐 있었지만 내가 쓴걸 남한테 보여주는게 부끄러워서 오래 하진 못했다.

쓰는것도 오래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읽을것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읽는 즐거움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수 있다.

읽는다는건 그 책의 저자와의 대화라는 말도 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읽어온 책들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 일것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일 아닌가? 활자의 연속된 패턴 여러개가 모여서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의식의 구성을 조장하고 이끈다. 대단한 일인만큼 수고도 많이 든다. 쉬운일은 아니다. 머릿속에서 이해하고 있는것과 이를 글로 쓰는것. 그리고 그 글이 단순 기록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해할수 있는 형식으로 만드는것. 전부 완전히 개별적인 일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들이다.

 물론 그 어려움을 극복한 만큼의 가치가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도전한다고 아무나 다른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건 아니다. 신춘문예 심사위원이라던가 잡지 편집장등의 심사를 거쳐 일정 수준이상이 되는 글들만 그러한 영향력을 가질 기회를 얻는다. 이런면에서 현대의 인터넷 문화는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그러현 기회를 동등하게 가질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내가 쓰는글이 인터넷에 게재가되면 지구 반대편의 사람이라도 손쉽게 읽을 수가 있는것이다. 아무도 안오는 블로그에 그런 영향력의 기회가 쉽게 생기지는 않겠지만 왠지 내가 인터넷 의 정보 쓰레기를 양산했다가 쓸데없이 다른사람의 의식에 쓰레기를 심을까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지금 이런 글을 쓰는건 이제 더이상 그런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을 갖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by 징이 2012. 4. 17. 22:59
근래에 인터넷 상에서 유행한 문제 풀이가 있었다.
일본 게이오 초등학교 입학문제 라는것인데 문제야 검색하면 금방나올것이니 스킵하고...

제한시간 5분짜리 문제라고 하는데 일단은 2분남짓정도에 풀었다.

그렇다고 내가 머리가 좋은거냐 라고 하면 그냥 간신히 멍청하지 않은 정도라고 해야하나... IQ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수학실력이나 여타 경험을 비추어 볼때 그닥 높은 편은 아니라는건 내가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럼 저건 어떻게 저리 빨리 풀었을까?

 일단 문제를 처음 본 순간에 기시감 같은걸 느꼈다.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정말로 본건지아닌지는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기시감을 느꼈을때 이게 정말 그냥 기시감인지 정말로 본적이 있어서 내 기억에 있는건지 구분할수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문제 풀이도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문제를 조금 보고 생각을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풀이가 떠올랐다. 그런데 그 풀이가 떠오르는 과정이 그냥 알고 있던 지식을 떠올린것인지 정말로 나의논리력이 발현되어 문제를 푼건지 구분을 못하겠다.

 물론 기준 시간보다 상당히 빨리 풀어낸것으로 보아 분명이 저 문제를 과거에 본적이 있을거라는것이 내 추측이긴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과거에 어떠한 문제를 푼적이 있다. 그때는 그 문제를 푸는데 1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지나서 그때 그런 문제를 풀었는지 기억도 안나게 되었다.
그리고 동일한, 혹은 유사한 문제를 다시 풀게 되었을때 10분만에 문제를 풀게 되었다면 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사고력이 향상이 된것이라고 봐야할까? 아니면 무의식속에 기억이 그냥 다시 위로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해답을 보게된것과 같은것일까?
by 징이 2012. 2. 26. 22:07
김연아의 7분 드라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연아 (중앙출판사, 2010년)
상세보기

 
연아양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김연아의 주가가 아주 하늘을 뚫어버릴 기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김연아가 직접 쓴 '김연아의 7분 드라마'라는 책이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버렸다.

 사실 유명인사의 자서전같은 경우에는 작가를 고용해서 대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은 전문 작가가 썼다고 하기에는 상당히 가볍게 씌어져 있어서 정말로 김연아 본인이 쓴것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문체로 이루어져있다.
 덕분에 읽는데 부담이 없어서 쉽게쉽게 책장을 넘기며 2시간여 만에 다 읽을수 있었다. 나같은 경우에 비슷한 두께의 사회과학서적을 읽는데 5시간이상 걸리는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큰부담 없이 읽을수 있을정도라는걸 알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김연아의 피겨 일대기 같은 건데 피겨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부터 벤쿠버 올림픽 직전까지의 일을 일기써내려 가듯이 기록해 놓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 살을 많이 붙여서 아사다 마오를 이긴 이야기라던가 미쉘 콴을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던가 하는 사람들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를 넣을수도 있었겠지만 정말 담백하게도 그런 김연아 이외의 부차적인 이야기는 최소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김연아선수의 진짜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보는것 같아서 더욱 신나게 읽혔던것 같기도 하다.

 
by 징이 2010. 4. 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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